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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하나님을 안다고요?

김현석 2023-02-22 0

당신이 하나님을 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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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삼상2:12)


본문은 엘리 제사장의 아들인 ‘홉니, 비느하스’가 행실이 나쁘다고 언급합니다. 그 이유로, 그들은 하나님께 드릴 제사를 멸시하여 그 희생물을 자기 마음대로 취하였고(13-17) 심지어 여인까지 강간하였으며(22). 아비의 충고도 듣지 않았습니다(23-25). 가정에서 성전에서 세상에서 할 짓을 다하고 산겁니다. ‘행실이 나쁜’ 결과로, 본문은 “여호와를 알지 못했다” 선포합니다.


정말 이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했을까요? 제사장직은 세습이기에,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철저히 성경을 교육받았습니다. 자신들은 하나님을 안다 해도 본문은 이들이 하나님을 몰랐다고 합니다. 사무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무엘이 어렸을 때 제사장의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섬겼음은 그가 철저한 성경 교육을 받았음을 증거합니다 (18). 그럼에도 “사무엘이 아직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의 말씀도 아직 그에게 나타나지 아니한 때라”라고 선포합니다 (삼상3:7).


성경의 ‘안다’의 의미


히브리 성경에 나온 동사는 모두가 다 행동동사로써 ‘안다’라는 단어인, 히브리어 “야다”는 “만나서 체험하여 느낀다, 동침하여 하나가 된다”라는 뜻입니다. 이런 의미로 성경은 이들이 하나님을 몰랐다고 선포합니다. 그럼, 사무엘은 언제 하나님을 알았을까요? 존재이신 하나님의 말씀(히: 다바알)을 만난 후라는 것입니다(삼상3:7b).


우리는 성경 말씀인 소리, 글, 언어로써 하나님의 말씀(히: 다마알)과 존재인 하나님의 말씀(히:다바알)을 혼돈하시면 안 됩니다. 하나님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영체의 사랑이신 하나님을 만나, 그의 영이 내 안에 동침되어져 하나가 된 상태’를 말합니다. 아가페의 사랑은 공부로 얻지 못합니다. “다마알”의 성경을 공부하여 하나님을 ‘안다’고 주장하며 하나님을 섬긴 사람은 훗날, 하나님께서 도무지 알지 못하는 자로 (마7:23), 외식과 불법하는 자로 (마23:228), 행위가 없는 자로 판결하실 것입니다 (마24:41-45). 우리가 보기에 착한 일조차 그날엔 불법으로 선포됩니다. 왜냐고요? 본래 우리 안에는 선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 공부는 사랑이신 하나님과 죄인 된 나를 보게 하여 회개를 준비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회개 후, 하나님을 체험하여 하나님을 ‘야다’한다면, 선한 영이 우리 안에 임재되어 우리가 선한 행위를 하게 됩니다. 반대로, 선한 행위를 하지 못한다면 그는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자가 됩니다. 집사 권사 장로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도 성도라는 자가 가정에서, 교회에서, 세상에서 못 할 짓까지 하며 하나님을 “야다”(안다)고 주장한다면, 바로 당신이 ‘홉니와 비느하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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