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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민 ‘7백만명’ 먹거리 불안
이민자 가정 다수 먹거리 불안 경험

토론토중앙일보 2023-11-17 0
사진출처 = 픽사베이
사진출처 = 픽사베이

(캐나다) 지난해부터 물가가 계속 치솟으며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캐나다 주민이 7백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화) 연방 통계청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캐나다 전체 가정 중 18%가 식비 문제로 해 끼니는 거르는 상황을 겪었다”라며 “이와 같은 비율은 2021년과 비교해 2%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방 통계청은 이와 같이 식사를 통해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거나 비용 등의 문제로 식료품을 제때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를 ‘먹거리 불안(Food Insecutity)’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이와 같은 먹거리 불안은 주민들의 정신질환을 포함해 각종 질병을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다”라며 “주민들의 조기 사망의 주 원인으로 이는 의료시스템에 압박을 가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가가 오르면서 주민들의 식품구입비 부담이 가중돼 구입량을 줄이거나 아예 구입을 거르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 1%선이였던 물가상승률은 같은 해 12월에는 4.8%로 뛰어올랐고 지난 2020년 6월에는 8.1%까지 치솟았다.

지역별로 보면 ‘먹거리 불안’ 가정 비율은 퀘벡주가 1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뉴펀들랜드는 23%로 가장 높았다.

뉴브런스웍과 알버타주는 각각 22%로 그 뒤를 이었다

도시별로는 에드먼턴이 21%로 전국에서 최고치를 보였고 오타와가 14%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도심권이 19%였으나 시골지역은 1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인종별로는 아시아계 가정이 백인계와 원주민계 가정에 비해 비율이 소폭 낮은 반면 흑인계 가정은 38%로 먹거리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아시아계 가정의 먹거리 불안 경험 비율은 예상보다 비율이 낮았으나 이민가정은 전체적으로 캐나다 태생 가정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라며 “지난 2013년부터 2023년 사이 이민가정 26%가 먹거리 불안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 같이 주민 먹거리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 유학생들이 푸드뱅크 악용 사례가 빈번해지며 일부 푸드 뱅크가 유학생에 대한 식료품 지급을 중단했다.

앞서 브램튼 지역 푸드뱅크는 "일부 유학생들이 대출을 이용해 이를 증명하고 유학 비자를 발급받아 캐나다에 입국한 뒤 대출금을 갚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식비 절약의 방법으로 푸드 뱅크를 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유학생들에는 식료품을 제공하지 않을 예정이다"라며 "이와 같은 행위는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캐나다 가정, 노인, 장애인 등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없게 만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램튼 내 다른 푸드뱅크는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할 예정이 없다고 밝혔으며 다만 지원 필요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신분증, 주소, 수입 확인 등의 절차를 도입할 것이라고 알렸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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