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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IKEA), 이중세금 청원 운동
‘중고품 이중 세금 철폐’청원, 온라인 플랫폼 게시

김태형 기자 2024-04-09 0
이케아 홈페이지 캡쳐
이케아 홈페이지 캡쳐

(캐나다) 스웨덴의 글로벌 가구 업체 이케아(IKEA)의 캐나다 법인이 중고품에 대한 이중 세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청원 운동을 시작해 캐나다 전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케아 캐나다는 지난 3월 22일, '중고품에 대한 이중 세금 철폐(End the Double Tax on Second-Hand Items)'라는 제목의 청원을 온라인 플랫폼 Change.org에 공식적으로 게시했다고 밝혔다.

이 청원은 중고품이 원래의 상태, 포장, 가격 및 가치를 상실함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인들이 중고품 구매 시 세금을 부담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케아 캐나다는 이를 두고 소비자들이 중고품에 대해 사실상 두 번 세금을 내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러한 '이중 과세'의 종료를 촉구하고 있다.특히, 이케아는 자체적으로 'Sell-Back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은 사용한 IKEA 제품을 회사에 되팔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제품의 원래 가치의 최대 50%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이렇게 회수된 제품들은 IKEA 매장 내 'As-is' 섹션에서 저렴한 가격에 재판매된다.

캐나다 국세청(CRA)의 자료에 따르면, 뉴브런즈윅,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노바스코샤 등 일부 지역에서는 중고품에 대해 15%의 세율이 부과되며, 온타리오는 13%, 브리티시 컬럼비아(BC)는 12%의 세율을 적용한다. 나머지 캐나다 지역에서는 일반 상품과 서비스세(GST) 5%가 적용된다.

이케아 캐나다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물가 상승과 생활비 증가의 현 시점에서, 캐나다인들이 이중 과세의 부담을 지속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순환 경제와 지속 가능한 소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지금, 우리는 연방 및 주 정부에 캐나다 전역에서 중고품에 대한 세금을 철폐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4월 7일(일) 기준, 이 청원은 목표로 한 2,500개의 서명 중 1,512개를 달성했다. 이러한 캠페인에 대한 캐나다인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며, 한 지지자는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며 이번 청원 운동을 지지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같은 품목에 대해 두 번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정부의 탐욕일 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드디어 한 기업이 대다수 캐나다인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이중 과세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케아 캐나다의 이러한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청원과 관련하여 이케아 캐나다는 지속 가능한 소비의 중요성과 함께, 중고품 거래 시 이중 과세의 부당함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중고품 구매를 통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캐나다 전역에서 증가하는 생활비와 물가 상승은 많은 가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고품에 대한 세금 철폐는 가계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를 장려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러한 공론의 목소리에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그리고 중고품에 대한 이중 과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변화가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형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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