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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시 결제 의무 ‘팁 문화 반감 확산’
금액 너무 지나쳐, 팁 강요받기 싫다 불만

김원홍 기자 2023-01-26 0

(캐나다)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전역에 걸쳐 서비스업계의 관행인 팁 문화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 주민들은 소셜미디어에 “커피 한 잔 또는 머핀 한 개를 사는데도 팁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며 “의사에게도 팁을 주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될 것 같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특히 서비스 업소마다 디지털 지불시스템(POS)이 자리잡으면서 고객들은 계산 과정에서 자동으로 팁을 계산하도록 하고 있으며 금액도 서비스 요금의 30%까지책정해 놓고 있어 반발이 일고 있다.

에티켓 전문가인 토마스 파릴는 “물가가 치솟고 경기침체가 예고된 상황에도 오히려 팁 퍼센티지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필라델리아의 커피숍 종업원인 딜란 센커는 “한 달 팁으로만 4백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시급이 15달러 가지고는 생황이 어려워 팁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비싼 커피를 마시면서 팁이 지나치다고 불평하는 고객을 이해할 수 없다”며 “팁을 주지않은 고객에 대해서는실망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북미 소비자들은 식당과 술집 등 서비스 업소를 이용하면 당연히 팁을 주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나 코로나 사태와 고물가에 시달리면서 팁문화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관련보고서에 따르면 커피숍 등에서는 팁 관행이 없었으나 저임금 탓으로 팁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머레이 주립대학 마케팅학과의 이스마일 카라바스 교수는 “소비자들은 자발적인 팁이 아닌 강요받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콘넬대학의 마이클 린 교수는 “디지털 지불시스템은 이미 수 년전부터 등장해 자리잡고 있었으나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모든 서비스업체에서 보편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은 저임금을 받는 서비스 업종 근로자들에게 코로나 사태에 대한 동정심을 갖고 팁을 당연하게 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작년 3분기(7~9월) 식당 전체 팁 금액이 무려25%나 급증했다”고 전했다.

김원홍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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